[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유인촌(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연극무대에 복귀한다. 배우로서의 경력은 2005년 연극 '홀스또메르'가 마지막이다. 이 정도면 '경력단절' 수준이다.
연예인 신분으로 정관계에 몸담았다가 다시 연예계로 복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관시절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복귀를 결정한 유인촌이 놀라운 이유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연예인을 거쳐 정관계를 지나 다시 연예인으로 돌아온 사례가 적지 않다.
배우 정한용(58)은 15대 국회의원(서울 구로 갑)을 지냈다. 결국 배우의 길을 선택했지만 한때 19대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정치경력이 도움이 됐을까. KBS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 역할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MBC 드라마 '마의'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순재(77)도 알고 보면 국회의원 출신이다. 14대 국회의원(서울 중랑 갑)을 역임했던 그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정치권을 떠났다. "후회는 없지만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14대 국회의원에는 연예인 출신이 특히 많았다. 이순재를 비롯해 배우 최불암(72), 강부자(71), 코미디언 故 이주일이 그 주인공이다. 그래서일까. 15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방송·연예인 출신 정치인의 방송 출연을 제한하는 방송위원회 결정이 내려져 해당 정치인의 반발을 샀다.
멀리 외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김지운 감독의 신작 영화 '라스트 스탠드'를 공식 복귀작으로 삼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놀드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유인촌, 이순재, 라스트 스탠드 티저 예고편 ⓒ 엑스포츠뉴스 DB,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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