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라이온 킹'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기본 연봉 8억원에 201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승엽은 27일 구단과의 시즌 종료 후 첫 협상 테이블에서 일사천리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은 올 시즌과 같은 8억원, 옵션은 최대 3억원이다. 옵션을 포함해 최대 1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승엽과 구단 측은 옵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승엽은 재계약을 마친 뒤 "크게 무리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해 고민 없이 사인했다. 한국에 돌아올 때부터 돈에 연연하지 않기로 결심했었다"고 했다. 그리고 "물론 선수로서 연봉을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그보다도 친정팀에서 정겨운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내년에도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8년간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이승엽은 복귀 첫해인 올해 타율 3할 7리 21홈런 85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하며 명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대구 LG전) 마지막 타석 홈런에 이어 10년에 걸친 연타석 홈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엽은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곧바로 사인했다. 이제는 빨리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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