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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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합동 에피소드의 엇갈린 명암

기사입력 2012.12.23 13:40 / 기사수정 2012.12.23 13:40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우결마을' 합동 에피소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우결마을'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즌4로 새 단장을 하면서 도입한 주거 공간이다. 그동안 줄리엔강-윤세아, 이준-오연서, 광희-선화는 서로 이웃주민이 되어 반상회를 시작으로 김장도 같이 하고 할로윈 파티도 함께 즐기며 교류를 해 왔다.

합동 에피소드가 전파를 탈 때면, 우결마을 부부들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묘한 커플포스 이준과 선화를 향한 오연서와 광희의 질투, 애교 여왕 선화와 애교 제로 오연서의 상반된 모습, 줄리엔강의 남성미로 굴욕을 당하는 광희와 이준 등 부부끼리만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따로 떨어져 있던 세 부부가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 심리가 발동되면서 견제하고 대립하기 바빴다. 상대부부의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비밀을 폭로하는가 하면, 내 남편 혹은 아내의 질투심을 유발하려고 하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물론, 웃음거리를 만들기 위한 의도였을 수도 있겠지만, 프로그램이 '우리 결혼했어요'지 서로 물고 뜯는 토크쇼가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출연 중인 가상부부 전원이 합동 신혼여행을 떠난 모습이 공개된 22일 방송에서는 합동 에피소드의 어두운 면모가 부각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결마을의 세 부부가 단체 신혼여행을 위해 하와이로 떠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세 부부는 출국 전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은근슬쩍 공항패션 대결을 시작하더니 하와이에 도착해서는 해변패션으로 경쟁을 벌였다. 특히 광희의 경우에는 지나친 예능감으로 오연서와의 앙숙관계를 굳혀나가 시청하기에 불편함을 주기도 했다. 신혼여행 하면 떠오르는 로맨틱하고 달달한 장면은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합동 에피소드가 여러 가지 콘셉트와 캐릭터를 창출해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우리 결혼했어요'의 기본취지에 충실하면서 재미와 웃음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합동 신혼여행 에피소드는 오는 29일 방송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줄리엔강, 윤세아, 광희, 선화, 이준, 오연서 ⓒ MBC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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