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소신발언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우 유아인이 제 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21일 유아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48%의 유권자는 51%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 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민 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한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적어도 멘토나 리더라고 불리는 자들이 먼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진보 인사의 나찌드립이나 보수 파티타임의 메롱질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다. 대통령 후보는 선택할 수 있어도 대통령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는 없다.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 18대 대선 당선자가 되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다"라며 "열 올리며 총알 장전하기 전에 우리가 어째서 총을 들고있는지 자각해야 한다. 전쟁터에서는 이기는게 목적이지만 전쟁은 그 자체로 목적이었던 적 없다. 분개하든 환영하든 진영논리나 윤리적 선악 구조의 이분법이 아니라 국민 각자의 역사의식과 도적적 잣대 그리고 합리적인 사고로 오늘을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아인은 "차기정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하는 코메디는 없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판타지일지언정 차차기에도 정권교체가 필요없을 만큼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는게 우선 아닌가. 그것이 국가를 위함이다. 과거를 각성하고 반성하며 앞날로 가야한다. 그것이 진보다. 국민은 감시와 말하기를 멈추지 말고 정치와 행동을 두려워 말고 영웅이 아닌 일꾼을 제대로 부려먹어야 한다" 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으나 50프로에 육박한 열망은 현재에 대한 불만과 변화에 대한 피상적인 염원이 투영한 정권교체를 향했던 것이지 문 전 후보 그 자체가 50프로의 지지를 받아낸 절대 가치는 아니었다. 문후보에게 충분한 감사와 위로를 보내고 진보는 이제 더욱 진보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또 유아인은 "국민대통합의 약속과 마주하게 될 박근혜 당선자에게 그 약속 지키라면서 뒤로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버튕기는 못난 짓 하고 싶지 않다. 선거 때 교차로 마다 나붙었던 현수막의 약속들만 지켜도 더 나은 세상 될 수 있다.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녀가 몇 프로나 해낼지 지켜보자. 약속은 꼭 지킨다니 그 약속의 책임을 믿음이란 무기로 그녀에게 강요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응원도 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약속과 믿음을 져버린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가 다시 그녀를 부를 것이다. 염세는 최악이다. 낭만이든 이상이든 그만 좀 현실 핑계 하고, 제발 좀 진보해서 희망을 품어 보자"라며 박근혜 당선인을 향한 바람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나는 디테일한 정치역학 모르겠고 평범한 국민에 속하는 한 사람입니다. 이 말이 내 글에 그나마 안전장치가 되어주겠죠. 오늘 밤에는 부산에 '깡철이' 촬영하러 갑니다. 생계의 저변에 정치가 완벽하게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내 일에 집중하겠습니다"라며 긴 글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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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