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0:00

가입 2주 만에 22억원 로또 1등? 그러나…

기사입력 2012.12.21 17:32 / 기사수정 2012.12.21 17:32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서울에 살고 있는 30대 중반 여성 강혜진(가명) 씨는 지난 11월 중순, 인터넷을 하던 중 우연히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사연이 소개된 기사를 접했다. 그리고, 기사에 소개된 당첨자의 당첨 비결에 주목하게 됐는데….

517회 당첨금 약 26억원의 로또 1등 당첨자 이기석(가명) 씨, 그는 국내의 한 로또복권 정보 업체(lottorich.co.kr)의 골드(유료)회원이었던 것. 그는 이곳으로부터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그를 통해 마침내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이기석 씨의 사연에 호기심을 갖게 된 강 씨는 바로 해당 업체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 보름이 지난 1일 저녁 522회 로또 추첨이 있던 날 그녀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날 아침에 해당 업체로부터 휴대폰으로 로또 1등 예측번호를 추천 받은 번호가 바로 그날 밤 실시된 로또 522회 당첨번호(4, 5, 13, 14, 37, 41)와 정확히 일치했다. 나눔로또가 발표한 1등 당첨금은 무려 약 22억 8천만원.



로또복권 정보 업체에 가입한 지 단 2주 만에 로또 1등의 행운을 얻는 기적이 펼쳐지려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토요일에 번호를 받았던 것이 화근이었을까? 그녀는 해당 업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날 하루종일 너무 바빠서, 아침에 받았던 번호로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침울한 목소리였다.

직전 회차인 제 521회 로또추첨에서도 1등 번호를 미리 제공 받았던 골드회원 노창일(가명) 씨가 로또를 구매하지 못해 당첨금 16억원의 1등 당첨의 기회를 잃어버린 일이 있었다.

노씨의 경우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받은 번호로 로또 용지에 마킹까지 다 해놓고 차에 잠시 두었다가 깜빡하는 바람에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다”고 밝혀 당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금년 이 업체를 통해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받고도 실제 로또를 구매하지 못해 1등의 기회를 놓친 비운의 주인공들은 480회(당시 당첨금 약 30억원) 한수혁(이하 가명), 494회(10억원) 백영환, 504회(14억원) 백승희, 505회(19억원) 이남윤, 513회(46억원) 정현석 씨 등 여럿이다.

이들은 1등 당첨의 기회를 놓친 이후, “조금 더 참고 꾸준히 로또를 구매했다면 좋았을 것을 너무 쉽게 포기해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으며 역시 ‘꾸준함’을 재차 삼차 강조했다.

반면 올해 실제 1등 당첨의 행운을 얻은 477회(19억원) 한호성(이하 가명), 483(25억원) 김기식, 487(16억원) 홍진우, 501회(30억원) 권도운, 503회(18억원) 안도영, 511회(21억원) 양세민, 512회(9억원) 손정식, 517회(26억원) 이기석 씨 등은 자신들의 당첨 비결을 해당 업체의 서비스와 더불어 ‘로또 구매를 한 주도 거르지 않는 꾸준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오늘과 같은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개인적으로도 마치 내 일인 것처럼 몹시 안타깝다”면서 “제2, 제3의 강혜진씨가 앞으로는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업체는 522회 로또추첨에서 강씨가 받은 1등 당첨번호를 포함해 2등 당첨번호도 6조합이나 적중해냈다. 2등 당첨번호로 나올 수 있는 조합의 모든 경우의 수가 6조합인 점을 감안하면, 1~2등으로 나올 수 있는 모든 조합을 적중해낸 셈이다. 해당 정보 및 당시 로또당첨번호의 분석 자료는 업체 홈페이지(lottorich.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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