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유럽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남미 챔피언 코린티안스(브라질)을 꺾고 클럽월드컵 정상에 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6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첼시는 지난 13일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를 3-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코린티안스는 12일 아프리카 챔피언인 알 아흘리(이집트)를 1-0으로 따돌리고 첼시와 우승 문턱에서 만나게 됐다.
유럽과 남미 챔피언의 격돌로 관심이 높지만 이변 가능성은 많지 않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먼저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활로 탄력을 받았다. '먹튀' 취급을 받던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 단짝 궁합이었던 베니테스 감독 부임 이후 실제로 달라졌다. 클럽월드컵 준결승 몬테레이전 한 골을 포함해 최근 3경기서 5골을 집중시켰는데 토레스의 이런 행보는 첼시 입단 이후 처음이다.
코린티안스의 전력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첼시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 코린티안스는 전성기 시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페루 대표팀 출신의 파울로 게레로가 전방에 포진하고 있으나 알 아흘리와의 준결승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코린티안스는 알 아흘리의 저돌적인 공격 의지에 혼쭐이 났고 중원을 내주는 등 졸전을 면하지 못했다.
해외 베팅업체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현 시점 첼시 승리 배당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해외 도박사들도 첼시 승리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베팅업체도 마찬가지다. 특히 첼시의 승리 배당은 경기 전날부터 급격히 떨어지는 등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토레스 ⓒ 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