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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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아틀라스' 배두나, 3色 변신 빛났다

기사입력 2012.12.14 11:21 / 기사수정 2012.12.15 00:3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클라우드 아틀라스' 언론시사회에서 배두나가 말했다. "시나리오를 봤는데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그의 말처럼 배두나는 첫 미국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서 할리우드 톱 배우들에 뒤지지 않는 자신의 매력을 맘껏 뽐냈다.

12일 용산 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메트릭스' 워쇼스키 남매와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톰 티그베어 감독의 공동 연출작인 이번 작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오가는 촘촘히 얽히고설킨 6개의 이야기를 담는다. 톰 행크스, 할 베리, 휴 그랜트, 짐 스터게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배두나가 호흡을 맞춰 국내 팬들의 기대를 더 크게 모으고 있는 영화다.

극 중 배두나는 1인 3역에 도전했다. 그가 연기한 인물들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건 2144년 Neo 서울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클론 손미-451였다. 약 122년 뒤 서울의 레스토랑 '파파송'에서 일하는 손미는 매일 19시간을 일하고 4시간 수명을 취하며 '비누'를 마신다. 그러던 중 순혈인간 장혜주(짐 스터게스 분)을 만나 바깥세상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손미로 변신한 배두나는 특유의 동양적인 외모와 아이 같은 순수함을 표현하는가 하면,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면서 강인한 여성의 면모로 "우리의 인생은 우리 각자의 것이 아닙니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다른 두 번의 변신은 '특수 분장'으로 가능했다. 브라운 헤어와 얼굴에 주근깨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배두나는 1894년 배경의 에피소드에서 고향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배에 올라 정체모를 질병에 고통스러워하는 변호사 어윙(짐 스터게스)의 아내 틸다를 연기했다. 또 그는 1973년 핵발전소에 대해 엄청난 비리와 진실의 정보를 얻게 된 루이(할 베리)를 결정적으로 돕는 멕시칸 여자를 연기했다. 특히 이 인물의 겉모습은 배두나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100% 영어 대사를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무난하게 소화해 냈다. 과감한 노출 연기 역시 강렬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는 우리가 알고, 만나온 배우 '배두나'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와 같은 일이 가능했던 건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이미 배두나의 매력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이에 언론시사회에 이어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라너 위쇼스키 감독은 "배두나의 첫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부터 그가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라너 감독은 "손미 역을 한국배우가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배두나가 떠올라 한국에 그가 영어가 가능한지 연락을 취해봤고, 스카이프로 대화를 나눈 뒤 오디션을 통해 함께하게 됐다"며 배두나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와 내막을 밝혔다. 또 라나 위쇼스키 감독은 "손미 역을 너무 잘해줬다"는 칭찬도 잊지 않고 전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13년 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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