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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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컵스행, 추신수와 맞대결 성사되나

기사입력 2012.12.13 10: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창용불패' 임창용(36)이 10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임창용 본인에게는 물론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도전이기에 의미가 크다.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을 위해 13일 오전 미국으로 떠났다. 임창용은 올 시즌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원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퇴단했다. 그는 일본 잔류를 노렸지만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컵스의 제안을 받고 미국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컵스와 2년 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전한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강등시 연봉과 옵션 등에 차이가 있는 스플릿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임창용의 컵스행이 성사되면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한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흥밋거리다.

임창용이 정상적으로 재활에 성공, 후반기부터 팀에 합류한다면 컵스와 신시내티의 맞대결은 국내 팬들에게 '빅카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내년 시즌 후반기 컵스와 신시내티는 총 6차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추신수와 후지카와 규지(컵스)의 '한일 대결'은 물론 한국인 투타 맞대결까지 이뤄질 수 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에 이어 또 하나의 재미있는 볼거리가 제공되는 것이다.

1995년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임창용은 해태(현 KIA)와 삼성을 거치며 국내 무대 13시즌 통산 534경기에 등판, 1455⅔이닝을 소화하며 104승 66패 168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08년 야쿠르트와 계약한 그는 일본 무대에서 5년간 통산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성적으로 '창용불패'라는 애칭도 얻었다.

만약 임창용이 컵스와 문제 없이 계약하게 되면 그는 이상훈(고양 원더스 투수코치) 구대성(호주 시드니 블루삭스) 박찬호(전 한화 이글스)에 이어 4번째로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는 선수가 된다. 또한 이상훈(주니치-보스턴) 구대성(오릭스-뉴욕 메츠)에 이어 3번째로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임창용은 10년 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아쉬움만 남긴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당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노렸으나 최고 입찰액이 65만 달러(한화 약 7억원)에 불과해 빅리그 진출 꿈을 접었다. 계약만 마치게 된다면 10년 만에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진=임창용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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