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나니와 아스널의 테오 월콧이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아스널과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월콧을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 계약이 끝나는 월콧은 팀과 계약 연장을 두고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눠왔지만 주급에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스널은 월콧에게 주급으로 7만 5천 파운드(약 1억 3천만 원)를 제시했지만 월콧은 10만 파운드(약 1억 7천만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콧이 재계약을 거부하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드러냈고 아스널은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1월에 월콧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내년 여름까지 기다릴 생각 없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월콧을 영입하겠다는 심산이다.
퍼거슨 감독이 월콧을 점찍은 이유는 2가지다. 주급 13만 파운드(약 2억 2천만 원)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며 이적을 선언한 나니의 대체자이자 로빈 반 페르시를 더욱 강력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반 페르시와 아스널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던 월콧이기에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맨유에 이식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월콧의 이적설은 전날 전해진 아스널의 나니 영입설과 맞물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보도를 통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나니를 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영국 언론도 나니와 월콧이 올 겨울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월콧, 나니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