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다수의 라이센스 뮤지컬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창작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홍광호는 10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공연장에서 열린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제작발표회에서 "한동안 '맨 오브 라만차',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검증된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광호는 "현재 공연 중인 '맨 오브 라만차'의 대사 중에 '현실에 안주한 채 꿈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 너무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홍광호는 이어 "김선영, 최재웅과 함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대본을 봤다. 보자 마자 '아 이거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도 들어보지 않고 대본만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 최재웅 형에게 많이 배우고 패티김 선생님의 조언을 따라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66년 초연된 후 2013년 다시 관객을 찾는 '살짜기 옵서예'는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의 귀환이라는 의의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천하일색 제주기생 애랑과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순정과 지조를 지키려는 배비장, 그들의 운명적 사랑에 가교역할을 하는 신임목사와 방자의 익살스러운 계략을 담았다.
초대 애랑 패티김의 뒤를 잇는 배비장을 유혹하는 제주 기생 애랑 역은 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맡았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할 배비장 역할은 최근 SBS 드라마 '대풍수'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최재웅과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함께 캐스팅됐다.
신임목사 역할에는 송영창과 1996년 '살짜기 옵서예' 프러덕션에서 '배비장'을 맡았던 박철호가 더블캐스팅 됐으며 김성기, 임기홍은 방자를 연기한다.
2013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홍광호 ⓒ P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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