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레오가 39점을 폭발시킨 삼성화재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4명이나 됐던 대한항공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6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19-25, 17-25, 25-23, 15-9)으로 이겼다.
지난 2일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다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혔던 삼성화재는 곧바로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시 승리를 챙긴 삼성화재는 8승 1패(승점23)를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4패(5승, 승점17)째를 당했지만 승점1을 챙기며 2위로 올라갔다.
1세트는 공격 점유율에 걸맞는 성공률을 보여준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삼성화재는 55%의 점유율을 가진 레오가 9득점에 성공률63%를 기록하며 비교적 쉽게 경기를 따냈다.
대한항공의 경우 마틴과 이영택이 각각 29%와 23%의 점유율로 절반 이상의 공격을 책임졌지만 1점과 3점에 그쳤고 성공률도 20%대로 낮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공격의 주를 김학민과 류윤식으로 돌려 삼성화재를 공략했다.
특히 류윤식의 경우 팽팽하게 흘러가던 2세트 중반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4득점을 긁어모으며 분위기를 바꿔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화재는 따라갈 수 있는 기회마다 6개의 서브 범실로 스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본격적인 싸움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세트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의 희비를 가른 것은 화력의 차이였다. 대한항공은 질보다 양을 앞세워 레오 혼자 버틴 삼성화재를 요리했다.
4세트도 비슷했다. 삼성화재는 레오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고 대한항공은 마틴과 심홍석, 김민욱 등 3세트까지 활약이 없던 선수들까지 터지면서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양보다 질인 레오가 있었고 18-21로 뒤진 상황에서 4득점을 몰아치며 세트를 25-23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끝내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간 삼성화재는 레오의 여전한 활약과 중요 고비에서 나온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을 틈타 경기를 리드했고 15-9로 세트를 잡아내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기록했다.
[사진 = 레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