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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도, 꿈도 잃은 EPL 챔피언…맨시티, 결국 죽음의 조 '최하위'

기사입력 2012.12.05 07:4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란 타이틀이 무색해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결국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조 최하위. 유로파리그 진출권에 대한 희망과 꿈마저 좌절됐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시그널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게 0-1로 패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뒷모습은 쓸쓸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노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도르트문트를 결국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결국 죽음의 조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는 불운을 맛봤다. 반면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도르트문트는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는 치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띈 맨시티가 홈팀 도르트문트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내 도르트문트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도르트문트는 간결하고 아기자기한 공격력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잇다른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문을 외면했고 조 하트의 선방도 있었다. 맨시티는 수세 속에서 반격을 노렸다. 후반에 들어서는 에딘 제코와 마리오 발로텔리 등 모든 공격진들은 활용해 득점 사냥에 적극 나섰다.

0의 균형은 후반 12분이 되서야 깨졌다. 끝내 도르트문트가 선취골을 얻어냈다. 오른쪽에서 블라스지코프스키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율리안 쉬버가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댄 것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도르트문트는 이후부터 더욱 맨시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선제골로 분위기가 오른 팀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숨겨뒀던 카드도 꺼내들었다. 후반 32분 레반도프스키를 교체 투입하는 등 공격에 날을 더했다.

맨시티는 경기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위해 발버둥쳤다. 연이은 공격은 모두 무효화됐다. 훔멜스를 앞세운 도르트문트 수비라인을 뚫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끝내 맨시티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독일 원정에서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패배한 뒤 아쉬워하는 맨시티 선수들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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