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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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앨리스' 88만원 세대 현실 반영, 시청자 공감 이끌었다

기사입력 2012.12.02 00:12 / 기사수정 2012.12.02 00:12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일 밤 방송 된 SBS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지앤의류에 입사한 한세경(문근영 분)의 혹독한 사회 생활기와 된장녀들을 경멸하고 싫어하지만 결국 이들의 욕망을 이용해 사회적인 지위를 얻게 된 아르테미스 코리아 회장 차승조(박시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문근영은 평범한 가정환경 때문에 유학 한 번 다녀오지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해 좋은 학벌과 성적으로 다수의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한세경 역을 열연했다. '매리는 외박 중' 이 후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었지만 문근영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당차고 사랑스러운 한세경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반면 배우 박시후는 그 동안 선보였던 젠틀하고 자상한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꾀했다. 박시후는 남자들에게 의존만 하려는 소위 '된장녀'들을 경멸하면서도, 이들에게게 명품을 팔아야 하는 아르테미스 코리아 회장으로 완벽 변신했다. 여기에 박시후는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굴욕을 거침없이 선사하고, 또 이를 몰래 녹화해 선사하는 장면을 되돌려 보며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어린 아이 같은 매력을 선보여 앞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을 예고했다.

두 배우의 열연은 첫 회부터 빛났다. 문근영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한국의 20대를 지칭하는 88만원 세대의 눈물겨운 현실을 대변했고, 박시후는 가치보다는 물질에 목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버린 사태를 감칠 나는 대사로 풍자해 첫 회만에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는 '청담동 앨리스'가 단면적으로는 많은 드라마의 공식에서 등장했던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은 듯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88만원 세대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노력 없는 대가만을 바라는 인간들의 욕망. 인간의 아름다움은 내면이 아니라 겉모습에 있음을 인정하는 사회를 비꼬는 메시지를 담은 심도 있는 드라마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청담동 앨리스'의 첫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청담동앨리스를 보며 슬펐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질 못하는 슬픈현실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았다","아픈 곳을 제대로 꼬집은 드라마다","여느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달랐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학창시절 라이벌 관계였던 한세경과 서윤주가 직원과 사모님으로 재회하는 상황이 그려져 앞으로 한세경의 앞날이 결코 녹녹치 않음을 예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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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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