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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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잘 풀리던' 오리온스 무너뜨린 '벤슨 타임'

기사입력 2012.11.23 21:4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벤슨 타임'

창원 LG 세이커스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의 맹활약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야말로 '벤슨 타임'이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강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LG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68-59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8승 8패, 5할 승률을 맞추며 이날 패한 KT와 오리온스(이상 8승 9패)를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이날 벤슨은 36분 27초를 뛰며 27득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블록슛 4개를 기록하며 높이를 과시했고, 필드골 성공률은 69%(16개 시도 11개 성공)에 달했다. 

어려울 때 빛났기에 더욱 가치가 있었다. 벤슨은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몫을 해냈다. 특히 오리온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벌려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벤슨의 활약에 경기를 잘 풀어가던 오리온스는 '올 스톱'할 수밖에 없었다.

팀이 19-25로 뒤진 2쿼터 8분여를 남기고 '벤슨 타임'이 시작됐다. 벤슨은 득점인정 반칙 2개를 연달아 얻어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는 미들슛을 성공시켜 26-25,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김종학의 미들슛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잠시뿐이었다. 벤슨은 곧바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 이후 LG는 단 한 차례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치 않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6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혼자 9점을 집중시킨 벤슨의 활약에 오리온스 선수들은 우왕좌왕했다. 이후 오리온스는 계속해서 실점했고,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벤슨은 후반에도 지치지 않았다. 12득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을 유지했다. 골밑에서는 공수를 가리지 않고 몸을 던졌다. 1쿼터에는 4득점에 그쳤지만 팀플레이에는 충실했다.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백인선에게 공을 넘겨줬다. 백인선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벤슨의 부담을 덜어줬다.

2쿼터부터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든 벤슨을 막던 리온 윌리엄스는 4쿼터 40여초가 지난 상황에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결국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시즌 시작 전 약체로 꼽힌 LG가 매 경기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유 중 하나, 바로 벤슨의 존재감이다. 

[사진=로드 벤슨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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