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러시아의 악명 높은 추위와 인조잔디의 압박을 이겨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 1패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선두를 지키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8일 셀틱과 원정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스페인과 달리 떨어진 기온과 인조잔디의 러시아 원정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추위와 인조잔디,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당황할 만도 했지만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공격축구를 보여주며 기분 좋게 승점3을 챙겼다. 셀틱전 패배에서 얻은 교훈인지 바르셀로나는 중거리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했고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며 골을 터뜨렸다.
달라진 환경에서도 64%의 점유율을 챙기며 홈팀인 스파르타크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16분 영의 균형을 깼다.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메시가 압박을 통해 볼을 가로챈 바르셀로나는 혼전 상황 중에 흐른 볼을 다니엘 알베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바르셀로나에 다음 해결사는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2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흐르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느닷없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고 전반 39분에는 상대 수비진 뒷공간으로 침투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2골을 추가한 메시는 2012년 총 득점을 80골로 늘려 게르트 뮐러의 85골에 5골 차로 접근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도 4골로 늘려 득점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골, 레알 마드리드)를 바짝 쫓으며 5시즌 연속 득점왕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 =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