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장수-진중권 ⓒ 곰TV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8일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과 '대선 주자 검증'을 주제로 토론하던 도중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8일 저녁 곰TV에서 대선주자 검증을 주제로 생중계된 '사망유희' 2차 토론에서 진중권 교수는 "황 소장의 판타지 잘 들었다"며 "이런 토론은 못할 것 같다"고 중도에 퇴장했다.
진 교수와 황 소장은 토론 초반부터 서로 소리를 지르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은 한 차례 무대 가운데로 나와 직접 부딪히기도 했다.
이날 토론은 대선 후보 중 안철수 후보 검증부터 시작됐다. 토론이 파행으로 치닫기 시작된 것은 황 소장이 안 후보 딸의 호화 유학 생활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다.
황 소장은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등이 모두 유학을 다녀왔다며 유학비용 합계액을 밝혔다. 그는 "세대주가 안철수라고 돼 있다. 필라델피아의 호화 콘도 사진"이라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황 소장은 "(콘도는) 월 렌트비(월세)만 5000달러였다"고 했다.
이런 황 소장의 주장에 대해 진 교수는 "토론에 와서 왜 그런 얘기를 하나. 여기가 폭로 기자 회견장이냐"고 반박했다.
황 소장이 계속해서 안 후보 딸에 대해 얘기하자 진 교수는 "지금 네거티브하러 나온 거냐. 토론을 하려면 논박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갖고 나와야 하지 않느냐"며 "그 사람이 내 딸이냐 왜 내가 해명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진 교수는 마이크를 빼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토론은 급히 마무리됐다.
토론을 생중계한 곰TV 측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토론은 100분을 채우지 못하고 끝났다. 서로 토론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 교수가 토론 중단을 선언해 버렸다"고 전했다.
이후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딸 문제는 검증할 게 있다면 당연히 검증해야겠지만 그것이 토론의 주제는 아니다"며 "짜증이 난 것은 맥아피 문제(세계적 보안회사 미국 맥아피가 1000만 달러에 회사를 팔라고 제안했으나 안철수 후보가 애국심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의 진위 문제), 검찰 조사, BW 7대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들이댔는데도 인정 안 하고 버티는 막무가내"라고 퇴장한 이유를 전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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