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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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류현진의 짧고 굵은 한 마디 "잘 다녀오겠습니다"

기사입력 2012.11.14 16:09 / 기사수정 2012.11.14 16: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강산 기자] "잘 다녀오겠습니다."

'짧고 굵은' 한 마디다. LA 다저스와 계약 협상을 위해 출국하는 '괴물 투수' 류현진의 한 마디는 짧고 굵었다. 그리고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4시 30분 아시아나항공 OZ202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류현진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만나 연봉 협상을 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 그는 포스팅(공개 입찰)에서 2573만 7737달러 33센트(한화 약 280억원), 최고액을 제시한 다저스와 30일간 단독 교섭권을 갖게 됐다.

류현진의 입찰액인 2573만7737달러33센트는 5170만 달러를 받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5110만 달러를 받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이가와 게이(뉴욕 양키스, 2600만 194달러)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포스팅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임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두꺼운 점퍼를 입고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카메라를 향해 밝게 미소를 지어보인 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이날 미국 스캇 보라스 컴퍼니 본사에서 인터뷰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공문이 내려왔기에 취재진도 특별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만약 류현진이 다저스와 순조롭게 계약에 이를 경우 박찬호(한화 이글스), 최희섭 서재응(이상 KIA 타이거즈)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 '다저맨'이 된다. 

류현진은 국내 무대 통산 7시즌 동안 190경기에 나서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을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급 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올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7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6년 만에 20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여전한 위력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류현진과 같은 항공편으로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 추신수는 "(류)현진이의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다"며 "나는 현진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다고 본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류현진 ⓒ 인천국제공항,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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