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이고은이 앤서니 김의 돈가방을 숨기면서 끝까지 발악했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13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이고은(정려원 분)은 '경성의 아침' 작가 직에서 해고됐다. 신인작가를 못미더워 하는 드라마국의 요구에 앤서니 김(김명민)이 해고를 통보한 것이다. 짐을 가지러 사무실로 돌아간 이고은은 주동석(서동원) PD가 돈가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주동석은 앤서니 김의 명령으로 문상일(운주상) 드라마국 국장에게 줄 돈가방을 준비한 것이다. 당초 문상일은 제작비를 증명하지 못하면 '경성의 아침' 편성권을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앤서니 김은 문상일에게 뒷돈을 건네주며 편성권을 따낼 셈이었다.
이고은은 돈가방을 사무실에 숨기고 "돈으로 떡칠해야 하는 드라마라면 필요 없다. 원작자는 나니까, 관두려면 관두라"며 버텼지만, 결국 앤서니 김은 돈가방을 찾아내 문상일에게 전달했다.
자신의 드라마가 뒷돈을 주면서 방영되는 데에 크게 회의를 느낀 이고은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드라마에 캐스팅된 강현민(최시원)을 찾아가서 "엄마 잃은 드라마를 소중히 여겨 달라"고 했지만, 강현민은 "이 바닥이 원래 그런 거다"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고은은 눈물을 흘리며 쓸쓸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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