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12일 촬영 거부 투쟁과 관련한 출정식을 가지고 KBS 측에 미지급된 출연료 13억 원을 지급하라고 나선 가운데 KBS 측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KBS 측은 12일 오후 '방송연기자노조 주장에 대한 KBS의 입장'이라는 이름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외주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KBS 촬영 거부 선언을 한 데 대해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으며,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미지급 출연료를 대신 지급한다면 이는 이중지급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낸 수신료가 낭비되는 셈이며, KBS는 외주제작사가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외주제작사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지난 2010년 9월 1일자 합의서에 포함된 내용 가운데 '미지급액 2억 5천만원을 KBS 책임하에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한다'는 조항은 미지급 출연료를 위해 KBS가 외주제작사를 설득하는 등 최대한 노력한다는 의미이지, KBS가 채무를 대신 이행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출연료 문제를 야기하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을 배제하고, 외주제작사의 재정능력을 검증하는 한편, 지난해 5월부터는 외주 드라마 계약시 '출연료 지급보증보험증권'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하는 등 출연료 미지급을 막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그 이후로는 단 한 건의 출연료 미지급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놓고 투쟁이 이어지면서 현재 KBS 일일드라마 '힘내요 미스터 김'의 촬영이 지연되는 등 한연노 측과 KBS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연노의 투쟁이 계속 이어질 경우 KBS는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 김'을 비롯해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 '개그콘서트', '대왕의 꿈' 등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큰 차질을 겪게 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힘내요 미스터 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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