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강산 기자] "일본에 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파워 히터다."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감독이 결승서 맞대결을 펼친 대만 라미고 몽키즈의 4번 타자, 린즈셩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라미고와의 결승전서 6-3으로 승리,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요미우리는 2회 이시이 요시히토의 결승 2루타와 사네마츠 가즈나리의 홈런으로 4득점, 기선을 제압했고 선발 미야구니 료스케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투타가 조화를 이뤘다.
하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이 우리 팀의 2012시즌 마지막 경기였다"며 "이겨서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잘 마무리돼서 너무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선발 투수 3명과 야수들 모두 안정된 전력으로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평소 우리가 갖고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결과적으로 우승해서 매우 만족한다. 선수들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요미우리의 선발로 나선 투수 3명이 돋보였다. 고야마 유키, 사와무라 히로카즈, 미야구니까지 3명의 선발투수는 18⅔이닝 동안 2점만을 내주는 호투로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라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일 챔피언 맞대결이 무산된 점에 대해 "규칙상 어쩔 수 없다"며 "나도 한일전에 대비해 상당히 준비 많이 했다. 많은 이들이 경기를 하고, 보고 싶어했을텐데 규칙상 못하게 돼서 아쉽다"는 생각도 전했다.
하라 감독은 결승서 맞붙은 라미고 팀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라미고는 스피드, 파워까지 전체적인 수준이 높은 팀이다"며 "4번 타자 린즈셩의 한 방을 경계했는데 오늘 홈런을 쳤다. 매력적인 선수다"며 "일본에 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파워 히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린즈셩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3할 3푼 3리 2홈런 3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대만 프로야구 정규시즌 99경기에 나서 타율 3할 1푼 7리 24홈런 82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홈런왕을 차지했음은 물론 타점 5위, 득점 2위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퉁이 라이온즈와의 대만시리즈서도 4할 7푼 1리 3홈런 7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라미고의 아시아시리즈 참가에 린즈셩의 공도 엄청났다.
마지막으로 하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이 노력하신 자원봉사자 분들과 스태프 분들께 요미우리를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하라 다츠노리 감독 ⓒ 부산,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