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침묵했다. 팀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수비에 힘을 보태면서 팀의 승점 1점 획득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메이지솔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함부르크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과 함부르크 모두에게 아쉬운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6위권까지 순위 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란 어려운 상황이 닥쳤고 이를 잘 극복한 함부르크는 소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승점 14점을 기록한 함부르크는 리그 9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6호골 사냥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지난 경기들에서와 달리 손흥민을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대신 오른쪽에는 멕시밀리언 바이스터를 세워 좌우 공격의 밸런스를 맞췄다. 중앙엔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나섰고 최전방은 아톰스 레드네브스가 맡았다.
원정을 온 함부르크는 프라이부르크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좋은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수비 가담은 보너스였다.
전반 12분 좋은 침투를 보인 손흥민은 패널티박스 왼쪽까지 진입해 슈팅기회를 맞았지만 수비수에 막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5분엔 패스를 따라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프라이부르크가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함부르크는 레네 아들러 골키퍼의 선방과 집중도 높은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5분 중앙 수비수 폴 샤르너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를 안게 된 함부르크는 바이스더를 빼고 제프리 브루마를 교체 투입해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후반에도 경기양상은 같았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함부르크는 좌우로 폭넓게 운동장을 이용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고자 했다.
주로 지공을 펼치면서 수적 열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이러한 팀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손흥민 역시 팀의 전략에 따랐다. 측면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0의 균형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간혹 위기도 있었지만 레네 아들러의 눈부신 선방 속에 함부르크는 가까스로 0-0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사진=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