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내년 목표는 '세계선수권 5위 진입'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손연재(18, 세종고)가 2013년 차기 시즌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손연재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신의 전지훈련 장소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한달 동안 훈련을 마치고 다음달 12일에 귀국할 예정인 손연재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차기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2012년은 손연재에게 성공적인 한 해였다. 꿈에 그리던 런던올림픽에 출전했고 첫 번째 목표인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손연재의 선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하나 둘 씩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손연재는 차기 2013년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김영진 이사는 "장기적인 목표를 두면 선수가 지칠 수 있다. 현재 손연재의 우선 목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먼저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열리는 가장 큰 대회는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 선수권대회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손연재가 시니어 데뷔 이후 세 번째로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손연재는 지난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32위에 머물렀다. 주니어 시절 두각을 나타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해에 열린 프랑스 몽펠리에 선수권에서는 11위로 급상승했다. 이 대회 15위 안에 오른 선수들은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자신의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달성한 손연재는 최종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년 만에 세계 32위에서 5위로 뛰어오른 손연재는 '폭풍성장'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있는 손연재에게 차기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김 이사는 "내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와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다. 체조협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완벽하게 관리를 해줄 것이다. 경기와 훈련은 전문성을 가지고 협회 쪽이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B스포츠는 손연재와 관련된 대부분의 일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제 국제대회 출전과 훈련에 대한 부분은 협회 쪽이 일임하게 됐다. IB스포츠는 선수 마케팅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다.

손연재의 이번 훈련비의 전액은 개인이 부담한다. 내년에는 체조협회에서 이러한 부분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