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18
사회

'폐암 4기 수험생 투혼' 주인공은 김동희군

기사입력 2012.11.09 10:59 / 기사수정 2012.11.09 11:07

이우람 기자



▲2013년도 대학수능시험장의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수능 당일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폐암 4기 수험생 투혼'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심석고등학교 3학년 김동희(18)군이 그 주인공이었다. 김 군은 8일 경기도 가평고등학교에서 수능에 응시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누리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김동희 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암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1학년이던 지난 2010년 4월 삼성서울병원에서 희소병인 '유잉육종'이라는 근육암 판정을 받고 그해 5월부터 항암치료와 각종 수술 등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근육암에 이어 재생불량성 빈혈이 발병했고, 2년여가 지난 8월에는 암세포가 양쪽 폐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동희 군은 병으로 학교를 나갈 수 없게 되고서도 건강장애학생으로 등록하고 집에서 화상 수업을 들으며 출석을 인정받는 등 학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에도 김 군은 건강장애학생으로 등록해 병원에서도 화상수업을 받으며 출석을 인정받았고, 지난 7월엔 잠시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았다.

김동희 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줄곧 아프기만 하다 보니 오히려 절박한 꿈이 생겼다"며 "공부만이 제가 병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고, 또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군은 "부모님이 그동안 저 간호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빨리 회복해서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내비쳤다.

김동희 군은 강원대학교 컴퓨터학과 수시 특별전형의 관문을 거의 통과한 상태로, 수능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넘으면 면접을 거쳐 그토록 그리던 '대학생'이 된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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