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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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첫승 기쁨을 앗아간 '불면증' 고충

기사입력 2012.11.08 20: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시즌 첫 승의 기쁨보다 얼떨떨함이 더 크게 묻어났다. 한켠에는 피곤함도 엿보였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8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2, 23-25, 25-23)로 승리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팀의 주포로 떠오른 휘트니 도스티가 40득점을 책임지면서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 세터인 김사니와 해결사 휘트니 라인의 확고한 득점 루트를 갖게 됐다.

완벽한 카드가 생겼다면 반드시 따라오는 문제점은 바로 의존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김사니의 토스는 대부분 휘트니를 향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사니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김사니는 "세터로서 휘트니에 많이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그러나 이겨야한다는 부담도 있고 지금은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여유가 생기면 국내 선수들을 이용하지 않을까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시즌 첫 승이 기쁠만도 한데 김사니는 밝게 웃지 못했다. 첫 승도 뜻밖이라는 반응이었다. 김사니는 "생각보다 첫 승이 빨리 왔다. IBK기업은행전보다 안정이 된 것 같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승리다"고 말했다.

표정이 어두웠던 것도 다른 이유가 있었다. 김사니를 괴롭히는 것은 다름아닌 불면증이었다. 김사니는 "나이가 적은 나이도 아닌데 불면증이 생겼다. 체력적인 것보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것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녀는 "경기 걱정이랄 것도 없는데 최근 3-4일은 잠이 잘 오지 않더라 오늘도 잠을 잘 못잤고 경기 안에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사진 = 김사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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