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다 ⓒ 엑스포츠뉴스DB, 티저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좋은 씨앗을 좋은 밭에 뿌려야 좋은 열매를 거둔다."
배우 윤은혜가 1일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제작발표회서 한 말이다. 좋은 배우와 좋은 스텝들이 모여 작업한 드라마답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란 뜻이다.
열다섯 가슴 설렌 첫 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숨바꼭질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 '보고싶다'는 탄탄한 각본과 막강한 출연진들을 내세워 방영 전부터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윤은혜의 자신감도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을 터다.
제작발표회에서 "연말 따뜻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며 차분히 포부를 밝힌 윤은혜와 폭넓은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유천의 조합만으로 기대를 얻고 있는 '보고싶다'가 연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에 대해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박유천-윤은혜-유승호-장미인애…명품 조연까지 '막강한 캐스팅'
KBS2 '성균관 스캔들', MBC '미스 리플리', SBS '옥탑방 왕세자'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박유천은 한 여인을 향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맹수처럼 범인을 쫓는 데 열중하는 마성의 캐릭터 강력계 형사 주인공 '한정우'로 분했다.
그동안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심을 흔들었던 박유천은 첫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잃어버린 사랑을 찾고 지켜내는 강인한 남자로의 변신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윤은혜는 극중 '한정우(박유천 분)'의 첫사랑 '이수연'으로 등장해 극중 살인자의 딸로 살아가면서 받은 수모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채 박유천과 가슴 시린 로맨스를 펼친다. 윤은혜는 그 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발랄한 캐릭터들과 달리 애잔한 연기를 펼친다.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한 유승호 역시 색다른 변신에 나섰다. 유승호는 극중 부모세대부터 이어져 온 악연으로 '한정우'와 대립각을 세우는 '강형준' 역을 맡아 온화한 미소 뒤에 복수의 칼날을 숨기고 있는 깊이 있는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웹툰 작가로 정의감과 의협심에 불타는 다혈질이지만 짝사랑하는 '한정우' 앞에서만큼은 여자로 보이고픈 귀여운 면모를 지닌 '김은주' 역의 장미인애도 톡톡 튀는 매력으로 작품에 재미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박유천 팬들에게 드라마 하차를 요구 당해 속앓이를 했을 그가 보란 듯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끼워팔기' 논란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희, 송옥숙, 도지원, 차화연, 전광렬, 김선경 등 중년 연기파 배우들과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 젊은 세대 배우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아역스타 여진구-김소연 '해를 품은 달'에서 못 이룬 사랑 '보고 싶다'에서 다시 한 번?
MBC '해를 품은 달'에 함께 출연했던 아역배우 여진구-김소현이 박유천과 윤은혜의 아역시절을 연기한다.
티저 영상과 비하인드 스틸 컷을 통해 깊은 감성연기를 펼친 여진구와 김소현은 풋풋한 첫 사랑의 설렘과 감성을 브라운관에 전달하며 '보고 싶다'의 전초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문희정 작가-이재동 PD의 만남 '명품 멜로 탄생할까'
'보고싶다'는 '그대, 웃어요', '내 마음이 들리니'를 집필한 문희정 작가와 '고맙습니다', '지고는 못살아'의 이재동 감독의 만남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자극하는 막장 코드에서 벗어나 첫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 치유의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나가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7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