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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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 상팔자' 엄지원, 미혼모 편견 시선에 '일침'

기사입력 2012.11.04 09:2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JTBC 주말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의 엄지원이 미혼모에 대한 편견에 일침을 가하는 '불꽃 독설'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 3회에서는 김수현 작가의 촌철살인 메시지가 담겨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엄지원이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일침을 가하는 '독설 퍼레이드'를 펼쳐냈던 것. 예비 미혼모 엄지원이 쏟아내는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지애(김해숙 분)가 소영(엄지원)의 상태를 안 후 만삭의 딸과 첫 대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을 실제로 보고 더욱 속상한 마음이 복받친 지애는 폭풍 눈물을 쏟아내며 날카로운 말들로 소영을 몰아붙였다. 딸과 날 선 공방을 벌이던 지애가 "그래서 미혼모냐구"라고 쏘아붙이자 소영은 "뭐 어때서"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영은 "무책임한 남자 만났거나 불장난 결과거나 남자가 죽었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미혼모야. 좋아서 즐거워서가 아니라 차마 뱃속 아이 죽이는 짓 할 수 없어서 미혼모란 말야"라며 사회가 색안경을 쓰고 미혼모를 대하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모두 미혼모 아닌 여자들보다 몇 갑절 열심히 죽도록 일해 아이 키워내. 사회적으로 백안시 당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야"라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특히 소영은 "엄마 딸이 미혼모야. 편견 버려. 선진국은 미혼모에 대한 편견 같은 거 없어. 우리 사회도 이제 미혼모 인권, 복지에 대해서"라며 거침없는 일갈을 이어갔다.

하지만 소영의 이러한 발언은 지애의 "네 엄마 가르치지 마. 이 계집애야. 내가 지금 그 딴 공부하러 와 앉았는 줄 알아?"라는 말에 가로막히며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시청자들 역시 이 장면을 접한 후 "소영의 진심 어린 절규에 함께 울고 말았네요. 미혼모라고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가슴이 답답합니다", "엄지원 씨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폐부를 찌르는 말들이었습니다. 말로는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어느새 좁은 시선으로 미혼모를 바라보고 있었던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작가의 '촌철살인' 대사로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무자식 상팔자' 4회는 4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무자식 상팔자'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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