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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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조기 강판' 마리오, 이번에도 홈런에 'KO'

기사입력 2012.11.01 19: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는 '슈퍼 마리오'가 되지 못했다.

마리오는 1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로 나서 3⅓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홈런 포함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 연속 안타를 내준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으나 이전까지 15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이던 박석민에게 홈런을 맞고 또 한번 'KO' 되고 말았다.

1회부터 위기였다. 마리오는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과 정형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승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박한이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1회 위기를 넘긴 마리오는 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3회에는 1사 후 배영섭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정형식을 삼진,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4회가 문제였다. 마리오는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박한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에게 던진 4구는 치기 좋게 한복판에 몰렸다. 실투였다. 박석민은 힘차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좌익수 박재상도 체념한 듯 타구를 바라보기만 했다. 

마리오는 지난 2차전서도 초반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3회에만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최형우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KO' 당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6일 휴식 후 등판한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아쉬움만 남긴 채 돌아서야 했다. 경기 전 "이길 테니 걱정 말라"며 이만수 감독을 안심시켰던 그는 또 한번 한국시리즈서 홈런 한 방에 'KO' 당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4차전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마리오에게 SK는 또 한번 기대를 걸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슈퍼 마리오'가 되지 못했다.

[사진=마리오 산티아고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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