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컵 대회에선 첼시가 웃었다. 첼시가 PK 2개를 앞세워 맨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복수에 성공했다.
첼시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 원컵 16강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맨유에 5-4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치열한 난타전이 전개됐다. 양 팀은 6골을 터트리는 공방전끝에 90분동안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선 첼시가 좀 더 힘을 냈다. 다니엘 스터리지와 게리 케이힐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발휘한 첼시는 리그 경기에서 패했던 앙금을 씻어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새로운 세대들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 모두 그동안 리그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스쿼드에 변화를 꾀했다.
첼시는 루카스 피아존과 스터리지를 앞세운 공격진을 짰다. 그 뒤로 후안 마타와 빅터 모제스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반면 맨유는 치차리토와 대니 웰백에서 선봉을 맡겼다. 중원엔 루이스 나니와 라이언 긱스, 대런 플레처와 안데르손이 선발로 나섰다.
조심스런 탐색전이 벌어지던 전반 22분 긱스가 먼저 이날 화력전에 불을 짚였다. 안데르손이 뺏어낸 공을 이어받은 긱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 반격에 나선 첼시는 모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다비드 루이스가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동점골이 터지자 첼시는 매섭게 몰아쳤다. 맨유의 골문을 쉴새없이 두드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맨유가 먼저 달아났다. 전반 종료 직전 치차리토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1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첼시가 곧바로 또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케이힐이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공방전은 더욱 가열됐다. 맨유가 세번째 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후반 14분 나니가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 사냥에 나선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하미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당 아자르가 침착하게 성공시켜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역시 양 팀의 골폭풍이 몰아쳤다. 첼시의 득점력이 더 빛을 발했다. 연장 후반 7분 스터리지, 후반 11분에 하미레스가 각각 골을 뽑아낸 첼시는 긱스가 한 골을 만회한 맨유를 최종스코어 5-4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첼시 선수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