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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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슈퍼매치 승리 공식 '부담↓ 믿음↑'

기사입력 2012.10.31 15: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준비를 끝냈다.

서울은 31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내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블루윙즈와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용수 감독을 비롯해 주장 하대성과 김용대 골키퍼가 참석했다.

리그 단독 선두 서울은 올 시즌 우승이 유력하다. 7경기만 남겨둔 현재 서울은 2위 전북 현대에 승점7이나 앞서있어 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우승을 위해 10개월의 대장정을 벌이는 것이 K리그이기에 우승 문턱까지 온 서울로선 아쉬울 것이 없는 것이 당연해보인다. 하지만 올 시즌 서울은 다르다. 우승 못지않게 목마른 것이 바로 슈퍼매치 승리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최근 슈퍼매치에서 7연패를 당하며 라이벌로서 수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 못하다. 우승을 하더라도 라이벌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는 사실은 우승컵에 조그마한 흠집을 낼만한 것이다.

"꼭 이기고 싶다", "무슨 방법을 해도 못이기더라" 등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그동안 수원을 이기기 위해 유니폼 색깔도 바꿔보고 공격축구를 외치는 서울에 수비 전술을 입히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했었다.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최용수 감독은 패배를 통해 얻은 것이 있었다. 바로 믿음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감독은 "수원을 잡기 위해 변화를 주기 보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유지론을 주장했다.



이는 경기에 나설 선수 선발에도 같은 영향을 준다. 수원만 만나면 작아지는 데얀과 몰리나를 한 번쯤 뺄만도 할텐데 최용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과 몰리나에게 서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고 이야기 했다. 상대가 수원이라고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너희들은 우리가 선두로 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수원전에 부담 가지지 말라"고 강조했음을 전했다.

데몰리션보다 더 슈퍼매치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오른쪽 수비수 고요한에게는 더 큰 신뢰를 전했다. 지금까지 슈퍼매치에서 단신의 고요한은 힘과 높이를 앞세우는 수원 공격의 주 타킷이 되어왔다.

꼭 7연패가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고 있는 고요한에게 최용수 감독은 "상대가 공공연하게 고요한 쪽을 노린다고 하더라. 그러나 고요한은 신체적 결함을 생각의 속도로 이겨내는 선수다"며 "영리하게 이겨내고 있는데 고작 수원전 한 경기 잡자고 선발에서 빼거나 하는 일은 없다. 마지막이니 만큼 한풀이를 하게 해주겠다"며 지지했다.

고요한을 향한 믿음은 주장 하대성도 같았다. 하대성은 "고요한이 가장 독기를 품고 있다. 수원이 대놓고 자신 쪽을 공략하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 고요한은 지금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일요일에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믿음의 축구를 구사하려는 서울의 방점은 골키퍼 김용대가 찍었다. 수원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득점의 공격진이 밉기라도 할텐데 그는 "이번에는 꼭 무실점하겠다. 우리 공격진을 믿고 있으니 내가 무실점하면 이길 것으로 본다"고 신뢰를 보여줬다.

[사진 ⓒ FC서울 제공,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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