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제2의 보아가 탄생할 수 있을까?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겸비한 신예 살찐고양이(김소영)이 여성 솔로 가수로서 드물게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31일 일본 활동 준비 차 출국을 앞둔 가수 살찐고양이가,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살찐고양이는 일본 레코드사 빅터(JVC), 매니지먼트 프로덕션 레인보우엔터테인먼트와 3자간 체류비를 포함해 계약금 5억원 이상의 금액으로 3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신인 가수로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꿈만 꿨던 일이었지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하지만 자신 없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거예요"
출국을 하루 앞두고 녹음 작업에 한창이던 살찐고양이는 생각지 못했던 일본 데뷔가 정해진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활동도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 첫 번째, 두 번째 앨범 준비한 것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찐고양이는 '내사랑 싸가지'에서는 터프한 여전사 이미지를 선보이며 파격적으로 데뷔했다. 이어진 '예쁜게 다니'와 '꿈만 같아요'를 통해 인형 콘셉트, 청순 스타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능수능란하게 변신했다. 그녀는 "일본 매니지먼트 측에서도 나의 다양한 모습을 좋게 본 걸로 알고 있다. 일본에서도 고정된 콘셉트를 정하기보다 아직 감춰진 자신의 여러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특히 "노래를 들었을 때 일본과는 다르다는 것, 그리고 나의 특징적인 부분이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음악성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일본 K-POP 한류 팬 중 여성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팬이 남자든 여자든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여자 친구들이 나를 많이 좋아 해주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 팬들에게 '살찐고양이는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녀는 일본 팬들에게 자신을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말에, "'제2의 이효리'라는 수식어로 기억되기보다 나만의 독특함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일본 팬들에게 패션 아이콘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카라의 '엉덩이 춤'이나 소녀시대의 '제기차기 춤'같이 일본에서 활동하는 걸그룹은 단체 퍼포먼스로 인기를 끈 경우가 많다. 퍼포먼스의 중요성에 대해 그녀는 "그룹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있지만, 솔로로 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여러 부분들을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본에서 활동한 여자 솔로 가수 보아, 윤하, 아이유 중 롤모델로 삼고 싶은 경우를 묻자 "보아 선배나 윤하 선배 둘 다 일본에서 고생 끝에 활발하게 활동한 걸로 들었는데,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 또한 아이유 선배의 무대에서의 가창력과 라이브 실력을 배우고 싶다"며 세 사람을 골고루 언급하며 답했다.
일본과의 계약이 3년이라는 말에 살찐고양이는 "나의 가수 활동에 있어서 3년이 길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앞으로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직 일본 연예계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살찐고양이. 그녀는 '아빠와 딸의 7일간'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며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었다.
"트위터로 매일같이 응원해주는 팬 분들에게서 많은 힘을 받고 있어요. 지금 일본에 가는 건 일본 문화나 언어를 배우기 위한 건데 말하자면 어학연수 가는 셈이에요. 열심히 배우고 한국 돌아와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살찐고양이는 12월까지 일본 현지에 체류한 뒤 2013년 1월에 국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살찐고양이 ⓒ 유리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