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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호랑이' GS칼텍스, 이것만은 극복해야

기사입력 2012.10.30 14:2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경험 많은 세터와 전천후 미들블로커를 갖춘 팀. '차세대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불린 배유나(23)와 국가대표 붙박이 레프트 한송이(28)까지 보유한 GS칼텍스는 지난 두 시즌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수 구성은 6개 구단 중 짜임새가 있었지만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 2011~2012 시즌까지 GS칼텍스는 '모래알 팀'이었다. 팀의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연패의 늪에 빠졌고 두 시즌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GS칼텍스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8월에 열린 수원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 시즌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송이는 올림픽예선전과 그랑프리 대회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까지 거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베테랑 세터 이숙자도 한층 노련해졌고 정대영 역시 팀의 중앙을 사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급 공격수' 베띠(데라크루즈, 도미니카공화국)까지 가세했다. 지난 2008~2009 시즌 V리그를 평정했던 그는 3년 만에 다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 일본 리그에서 활약해온 베띠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주포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이제 25세인 베띠는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 중 신장(188cm)은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고무줄 같은 탄력과 무섭게 내리치는 파워는 단연 최고다.

GS칼텍스는 지난 두 시즌동안 외국인 선수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V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띠의 재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최강의 공격진을 완성했다. 베띠-한송이로 이어지는 '쌍포'를 갖춘 GS칼텍스는 세터 이숙자가 팀을 이끌고 중앙에는 정대영이 버티고 있다. 배유나와 새롭게 영입된 '루키' 이소영이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V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남지연이 떠난 리베로 자리다. 남지연의 공백을 대신할 나현정이 GS칼텍스의 키플레이어다. 모래알처럼 분산된 조직력을 짜임새 있는 톱니바퀴로 만들어야하는 이선구 감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들은 GS칼텍스를 우승후보로 거론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과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 감독들은 "전력상 GS칼텍스가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공수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진 IBK기업은행도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베띠라는 공격수가 가세한 GS칼텍스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베띠와 한송이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는 리베로 나현정의 분전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기에 이숙자와 정대영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뛰는 점이 우승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베띠, 이선구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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