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서 4회말 터진 박재상, 최정의 백투백 홈런과 선발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적지에서 2연패 후 홈에서 2연승,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선취점은 SK. SK는 4회말 1아웃까지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에 퍼펙트로 눌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박재상이 탈보트의 6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퍼펙트 행진을 깨뜨린 이 홈런은 결승포로 이어졌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도 탈보트의 2구 몸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월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한국시리즈 통산 7번째 연속타자 홈런.
SK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속타자 이호준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6회말 박한이, 이승엽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1-3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점은 나오지 않았다.
SK는 7회말 박정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 조인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4-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박희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길목을 지켰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우람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2안타를 터뜨리며 이틀 연속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박재상과 최정은 한국시리즈 통산 7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6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5피안타(2홈런) 3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4회 박재상과 최정에게 내준 백투백 홈런은 경기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배영섭이 3안타, 이승엽이 2안타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최정, 김광현 ⓒ 문학,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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