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위한 길이 열렸다.
한화는 29일 올 시즌 종료 후 7년차 FA자격을 취득한 '괴물 투수'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한화 구단은 김응룡 감독과 함께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신중히 검토했으며,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ML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구단 측은 "류현진의 ML 포스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추후 포스팅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합당한 가치에 대한 기준은 구단과 선수 간에 합의됐으며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
류현진은 "ML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포스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나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내 고향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포스팅을 통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팀과 국가에 기여한 뒤 한국 대표에 걸맞는 대우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며 "좋은 결과로 반드시 ML에 진출해 대한민국과 나를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화 김응용 신임 감독은 "구단의 결정이 나온 만큼 류현진의 ML진출에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가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감독으로서 류현진의 필요성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류현진의 해외 진출과 동시에 특급 외국인선수 영입 및 적극적인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류현진은 포스팅 참가 전까지는 구단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포스팅 결과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