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암벽 여제' 김자인(24,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일본월드컵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28일 일본 인자이 마츠야마시타 파크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월드컵 시리즈 8차대회 여자부 리드 결선에 출전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완등한 성공한 김자인은 우승에 도전했지만 '숙적'인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리드 부분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올 시즌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준우승에 그치면서 597점으로 1위인 마르코비치와 33점이 벌어졌다.
준결승전에서 완등에 성공한 김자인은 마야 비드마르(슬로베니아)와 함께 공동 1위로 8명이 진출하는 결승전에 안착했다. 김자인은 결승전에서 마지막 홀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자일(로프)을 걸지 못해 완등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반면 마르코비치는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친 김자인은 자신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 컨디션이 좋아 결승을 앞두고 완등할 자신이 있었다. 마지막 홀드에서 좀 더 신중히 올랐어야 하는데 성급했던 것 같다. 준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좋은 등반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달 1일 귀국하는 김자인은 다음달 17일부터 18일까지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월드컵 9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