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실책 하나에 완전히 무너졌다. 잘 던지던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데이브 부시가 포스트시즌 첫 등판서 아쉬움을 남긴 채 교체됐다.
부시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무사 1루 상황서 평범한 번트 타구에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이 문제였다. 실책에 이어 후속타자 배영섭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주며 흔들렸고 결국 3이닝도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1회에는 선두타자 배영섭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정형식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승엽을 루킹 삼진,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하지만 3회가 문제였다. 부시는 3회초 선두타자 진갑용을 볼넷 출루시킨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송구 실책을 범해 순식간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배영섭마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SK 이만수 감독은 주저 없이 부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채병용을 올렸다.
바뀐 투수 채병용이 첫 상대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이승엽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다. 부시가 내보낸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그 중 자책점은 2점. 경기를 조금은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어이없는 송구 실책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팀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선취점을 뽑아내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진=데이브 부시 ⓒ 문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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