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정현 기자] '슈퍼스타K4'에서 김정환이 환상적인 노래 실력을 보이면서 음악 천재의 면모를 뽐냈다.
김정환은 26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4' 생방송 3라운드에 유학시절을 생각하며 'I'll be there'을 열창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한 김정환은 속삭이듯 간드러진 미성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폭발적으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무대를 마치는 모습에선 가수로서의 여유가 느껴졌다.
김정환의 무대에 심사위원 이승철은 "자신의 기타에 얽매이지 않고 완벽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찾았다. 너무 잘했다. 무대를 리드하는 모습이 좋았다. 흥분시켜줘서 감사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미래는 "리듬 있는 노래를 할 때 가장 강하다. 이런 모습 그대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윤건은 "완전 물 만난 고기 같았다"며 심사평을 전했다.
이런 김정환은 무대는 사실 지역 예선에서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705 특공연대 일병으로 군부대 지역 예선에 나온 김정환은 자작곡 '2 Years Apart'를 리드미컬한 기타연주와 함께 매혹적으로 선보였다. 이어 박진영의 'honey'를 매력적인 음색으로 소화해내 심사위원 이승철로부터 "슈퍼스타K 우승하면 어떻게 해요?"라는 감탄을 들었다.
특히 김정환이 'honey'를 부르는 장면에서 '슈퍼스타K4' 2회 최고시청률이 기록되는 등 많은 화제도 모았다.
슈퍼위크에서도 김정환은 실력을 뽐내며 안정적으로 생방송에 진출했다. 유승우, 로이킴, 정준영과 함께 '훈남 4인방'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실력까지 인정받았던 김정환의 입지가 흔들린 것은 첫 번째 생방송에서부터였다.
김정환은 미션인 '첫사랑'에 맞춰 버스에서 만난 첫사랑을 생각하며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열창했다. 그러나 심사위원 이승철에게 "기타를 버리고 솔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는가 하면, 윤미래에게는 "갈수록 지루한 느낌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싸이에게 "느낌표로 시작했다 물음표로 끝나는 무대였다. 창법과 발음에서 본인의 것을 찾아야한다"는 충고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예선부터 슈퍼위크까지 실력을 뽐내며 칭찬을 받던 김정환이 처음으로 혹평을 받은 것이다. '기타를 놓으라'는 충고를 생각한 듯 두 번째 생방송에서 김정환은 기타 없이 홀로 무대에 섰다. 비의 'love story'를 선곡해 열창했지만 안무를 함께 하면서 노래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대 매너도 어설펐다.
이승철은 "기타를 놓는다는 생각에서 너무 과했다. 선곡도 실패했다"고 말했고, 윤미래는 "너무 안타깝다"는 평가를, 윤건은 "보컬 실력으로만 따지면 TOP3인데. 생각을 덜 하면서 심플하게 부르면 더 좋은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철에게 88점을, 윤미래에게 86점을, 윤건에게 87점을 받은 김정환은 심사위원 합계 점수만 봤을 때는 9명 중 8위였다.
이렇듯 실력 발휘를 못 하면서 안타까움을 줬던 김정환은 이번 세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특유의 담백한 음색에 힘을 실어 열창하면서 무대를 장악했다. 이번 무대에서 김정환은 버클리음대 출신으로 "음학이 아닌 음악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던 예선 때의 포부를 다시 보여주는 듯 했다.
기타를 치면서도, 기타를 놓고 노래만 했을 때도 실력 발휘를 하게 된 김정환이 앞으로 어떤 무대를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김정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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