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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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차전 선발 낙점' 부시, 5년 전 로마노 호투 재현할까

기사입력 2012.10.26 14:11 / 기사수정 2012.10.26 14: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데이브 부시는 5년 전 마이클 로마노가 될 수 있을까. SK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부시를 예고했다.

부시는 올 정규시즌 17경기에 나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롯데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45로 부진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3차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당초 SK의 3차전 선발 투수로는 김광현이 유력했다. 김광현은 25일 2차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통상적으로 선발 투수는 등판 이틀 전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정상화하기에 그의 선발 등판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2차전 직후 "선발 투수는 내일 말씀드리겠다"던 이 감독은 26일 부시를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SK가 2연패 후 4연승으로 우승을 거머쥔 2007년과 묘하게 닮은 점이 있다. 당시 SK는 3차전에 외국인선수 로마노를 내세웠다. 로마노는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5.40, 피안타율 3할 1푼 7리의 부진을 보였기에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SK는 로마노의 호투를 발판 삼아 이후 3연승의 파죽지세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부시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패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 2.55, 피안타율은 2할로 괜찮았다. 또한 시즌 마지막 등판인 10월 4일 삼성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부분도 기대감을 높인다.

물론 2007년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다르다. 1, 2차전만 놓고 보면 삼성의 전력은 그야말로 '극강'이다. 게다가 2차전서 타선이 폭발한 덕에 필승조 안지만-오승환까지 아꼈다. 최상의 전력으로 3차전에 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칠 배영수는 SK전 3경기 중 2경기서 8이닝을 소화하며 각각 4실점(3자책), 2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SK는 부시를 보며 5년 전 로마노의 호투를 떠올릴 것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6승을 거둔 부시의 활약이 그만큼 절실하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음에도 꾸준히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다는 부시, SK의 운명을 가를 등판을 앞두고 있다. 부시가 2연패로 몰린 SK의 '반전 카드'로 떠오를지 궁금하다.

[사진=데이브 부시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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