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강산 기자] "1차전보다 타격감이 좋았다. 3차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원정길에 오르게 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에서 2연승해 기분이 좋다"며 "장원삼이 오늘 홈런 하나 맞았지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1회에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2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곧이어 "타선에서는 3회 배영섭 2타점과 최형우의 만루 홈런으로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는 "3회가 승부처였다"고 밝힌 뒤 "3회 무사 1루에서 진갑용이 번트에 실패한 뒤 치고 달리기 작전 이후 마리오를 두들겼다"고 했다. 곧이어 "진갑용은 우리 팀에서 작전수행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다. 과감하게 작전을 낸 게 적중했다"며 만족해했다. 아울러 "오늘 타격감은 어제보다는 좋았다. 3차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류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빨리 끝내면 좋지 않겠나. 하지만 매경기 방심하지 않고 잡을 경기는 꼭 잡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3차전에는 배영수, 4차전에는 탈보트가 나간다"며 "오늘 차우찬이 9회에 볼넷 1개 주기는 했지만 공에 힘이 많이 붙었다. 기대 많이 된다. 3~4차전에는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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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