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송중기가 애절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13회에서는 서은기(문채원 분)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뭔지 모를 불안감에 내적 갈등을 겪는 강마루(송중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루는 자신에게 "언젠가 나한테 지칠 거고, 내가 지겹고 귀찮아지면 도망가 버릴 거잖아"라고 말하는 은기를 향해 "절대. 도망도 안 갈거야"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당황한 눈빛을 숨기지 못하고 자신 없는 표정으로 대답하는 마루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자신이 겪고 있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마루는 은기가 "갑자기 기억이 돌아오는 게 무섭다"고 말하자 "그럼 이렇게 그냥 있어"라고 애절한 눈빛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말했다.
은기의 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은기의 기억이 이대로 멈춰 있기를 바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마루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또 박시연은 문채원의 행동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임을 암시했다.
한재희(박시연)는 예전에 자신의 아들 은석(조휘준)과 놀아주지 않던 은기가 다정하게 은석과 노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했다. 이어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은기가 평소 알러지가 있던 조개 요리까지 거리낌 없이 먹는 모습을 보면서 의심은 점점 커져갔다.
역시 은기의 행동을 계속 의심해 오던 안 변호사(김태훈) 역시 은기의 병원 기록을 추적했고, 재희를 찾아가 은기가 사고 후 사용하던 받아쓰기 공책과 의사 소견서를 내밀며 "서이사님이 극심한 뇌손상을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뇌손상이 맞다면 서은기 이사님을 금치산자로 지정할 수 있다. 그럼 후견인인 회장님이 이사님의 재산을 모두 관리 처분할 수 있다"고 숨겨 왔던 계획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방송 마지막에서는 은기가 마루에게 "당신 누구냐"면서 마루를 기억하지 못하는 2차 기억상실의 모습을 보여 14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착한남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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