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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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유력' 맨시티 만치니 "다 내 잘못…기적이 필요해"

기사입력 2012.10.25 11:00 / 기사수정 2012.10.25 14: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무엇이 문제일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어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독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아약스에 1-3으로 패해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조별리그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승점 1 획득에 불과한 맨시티는 3경기가 남았음에도 16강 진출보다 탈락이 더 유력해진 상황이다. 물론 남은 경기를 다 잡고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가 생길 여지는 충분하지만 죽음의 조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미르 나스리의 선제골에도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며 무너지자 경기 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패배의 잘못을 시인하며 비난의 화살을 선수들이 아닌 자신에게 돌리려 애썼다. 그는 "오늘 패배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적절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13분 코너킥 수비에서 실점한 것과 관련해 만치니 감독은 "졸리온 레스콧이 왜 같이 점프해 수비하지 않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 또한 내 잘못이고 비난은 내게 하라"고 레스콧의 잘못을 감쌌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인 개리 네빌은 2번째 실점과 관련해 "레스콧의 수비는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고 비난했다.

또한, 경기 후 마이카 리차즈가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3-5-2에 익숙하지 않다. 5명의 수비수가 뛰면서도 더 실점이 많아졌다"며 "감독이 이 전술을 고수하기에 우리는 이해할 수 없어도 뛸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만치니 감독도 "오늘 경기에서 3가지의 다른 전술을 시도했는데 문제점을 생각하지 못했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내 준비 부족이 패배를 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이날 패배로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다음 라운드로 갈 자격을 얻기가 무척 어려워졌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탈락 위기에 놓인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진 = 만치니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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