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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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5⅓이닝 1실점 호투' 윤성환, '깜짝 카드' 아니었다

기사입력 2012.10.24 19:46 / 기사수정 2012.10.24 19: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강산 기자] '깜짝 카드'가 아니었다. 정규시즌 막판 상승기류를 탄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의 호투는 한국시리즈서도 이어졌다. 3주 간 실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윤성환은 24일 대구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차전 선발이 '17승 투수' 장원삼이 아닌 윤성환으로 발표되자 '깜짝 카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윤성환은 이를 비웃듯 마운드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막판 상승세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윤성환은 올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5(30⅔이닝 8자책)로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또한 9월과 10월 평균자책점 2.66, 1.29로 상승세였다. 이는 단기전인 한국시리즈까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윤성환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재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포수 이지영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가 아쉬웠다. 윤성환은 4회초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최정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박정권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에는 2사 후 박진만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조동화를 118km/h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윤성환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그는 주자 한 명을 남겨둔 채 '영건'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3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이날 윤성환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h에 불과했지만 공 끝의 회전력이 좋아 효과를 봤다. 여기에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 것도 주효했다. 

정규시즌 막판의 상승세를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간 윤성환, 삼성의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바뀐 투수 심창민이 후속타자를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해 그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윤성환은 '깜짝 카드'가 아닌 충분히 경쟁력 있는 1차전 선발감이었음을 자신의 손으로 증명했다.

[사진=윤성환 ⓒ 대구,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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