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첼시가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찰나에 찬 물을 제대로 맞았다.
첼시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3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게 1-2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결과로 E조의 16강진출팀의 향방은 미궁 속에 빠졌다. 샤흐타르만이 승점 7점을 기록하면서 선두에 올라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강호로 평가받던 첼시와 유벤투스는 각각 2,3위에 자리하면서 향후 일정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샤흐타르에 패한 첼시는 27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마감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잘 나가던 첼시였다. 리그 선두 등극과 함께 챔스에서도 승승장구했던 첼시는 우크라이나 원정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첼시는 16강행에 물음표를 새겼다.
경기는 홈팀 샤흐타르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샤흐타르는 브라질 출신 4인방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들로 첼시 수비 공략에 나섰다. 루이사 아드리아누를 비롯해 윌리안, 알렉스 테레이라 등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던 전반 3분 샤흐타르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아드리아누의 슈팅이 존 테리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이를 받은 테세이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샤흐타르는 계속해 첼시를 몰아세웠다. 첼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첼시는 전반 중반부터 공격진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던 전반 17분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프랭크 램파드가 부상을 당하면서 에뎅 아자르와 교체됐다. 아자르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램파드를 통해 중원 장악력을 높이고자 했던 디 마테오 감독의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다.
후반전에 샤흐타르는 또 한 골을 추가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7분 페르난디뇨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아래를 정확히 갈라 2-0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후반 24분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공격의 스피드를 더욱 향상시키고자 했다. 만회골 사냥에 나섰던 첼시는 결국 후반 43분 득점에 성공했다. 이바노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오스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한 골을 만회했다. 뒤늦게 골이 터진 가운데 동점을 만들 시간은 부족했고 결국 첼시는 1-2 쓰디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만회골 터트린 오스카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