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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결산] '6년 연속 KS행' SK, 승부처에 더욱 빛난 '베테랑의 힘'

기사입력 2012.10.23 03:3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는 SK 와이번스였다. 정규 시즌 순위만 달랐을 뿐 SK의 1차전 승리, 최종전인 5차천까지 가는 혈투, SK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모든 스토리는 지난 시즌과 같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달랐던 한 가지는 바로 승부처에서 발휘된 '베테랑의 힘'이었다.

SK는 22일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6-3 역전승을 거두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SK는 팀의 베테랑인 조인성과 박진만의 공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값진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베테랑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SK가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하나가 '베테랑의 힘'이다. 팀 내 15년 차 이상 베테랑인 이호준, 박진만, 조인성 모두 시리즈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차전과 5차전 승부처에서 제 몫을 했다.

1차전서 이호준과 박진만이 해줬다. 이호준은 이날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결승타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팀의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중요한 홈런임이 분명했다. 6회말 터진 박정권의 적시타로 팀이 2-1로 승리, 이호준의 홈런은 더욱 빛났다. 박진만은 이날 6회초 1사 1, 3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멋진 다이빙 캐치로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실점 위기를 넘기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이호준과 박진만은 1차전 승리의 주역이나 다름없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채 돌입한 5차전, 이날 주인공은 박진만과 조인성이었다. 박진만은 5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며 분위기를 살렸다. 곧이어 5회말 공격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터뜨린 뒤 박재상의 3루타로 홈을 밟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박정권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첫 득점과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이 그의 몫이었다.

2002년 이후 10년 만에 가을 잔치에 나선 '이적생' 조인성도 중요한 순간에 빛났다. 2차전서 5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그는 1승 2패로 몰린 4차전서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어냈고, 5차전서는 0-3으로 뒤진 2회 대타로 나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그 결과 조인성은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팽팽한 승부, SK와 롯데 중 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승부처 '베테랑의 힘'에서 SK가 앞섰다. 특히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냈다는 점에서 팀에 큰 힘이 됐다. 작은 플레이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단기전, 베테랑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SK가 보여줬다.

[사진=이호준, 박진만, 조인성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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