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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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4이닝 5K 무실점' 채병용, 인상적인 3년 만의 PS 복귀전

기사입력 2012.10.22 20:39 / 기사수정 2012.10.22 21: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채병용의 포스트시즌 복귀전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채병용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2회 구원 등판, 4이닝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도 5개나 솎아냈다. 2009년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 복귀,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어려운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채병용은 선발 김광현이 2회에만 3점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것도 2사 1, 3루의 추가 실점 위기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채병용은 첫 상대 전준우를 볼넷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채병용은 3회초 1사 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문규현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도루를 시도하던 황재균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주찬을 삼진, 조성환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손아섭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채병용은 6회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3루 상황, 여기서 채병용은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5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40개, 볼 35개로 비율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빠른 템포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이는 주효했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서 KIA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던 채병용, 3년 후 다시 돌아온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그는 전력으로 공을 던지며 분위기를 유지했고 결국 역전에 성공,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추게 됐다. 그만큼 채병용의 포스트시즌 복귀전은 인상적이었다. 그의 투혼에 타자들도 역전으로 보답한 것이다.

[사진=채병용 ⓒ 문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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