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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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명백하게 FA 취득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2.10.22 10: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 사태'로 김연경(24)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흥국생명이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구단과 협회와 성의 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구단은 특히 "국제배구연맹이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를 한다면 법률검토를 통해 대응을 하고 최종적인 사법판단에 대해서는 그 결과가 어떤 것이든 겸허하게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본 사태의 본질은 한국배구연맹의 규정을 무시하고 해외이적을 추진하려는 김연경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가 선수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을 통해 비쳐져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은 흥국생명 배구단 소속으로 2005년부터 4년간 국내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김연경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기 위한 투자 차원에서 과감하게 해외리그로의 임대를 결정했다. 본 구단의 배려에 따라 2009년부터 3년간은 일본리그와 터키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며 "해외임대의 경우 원 소속구단이 임대료를 받고 선수를 임대해주는 것인 통상임에도 불구하고 본 구단은 단 한푼의 임대료도 받지 않은 채 지원했다. 또한 김연경 없이 국내리그에서 성적이 곤두박칠하는 어려움도 감수했다"고 덧붙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해외리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김연경은 세계최고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흥국생명이 보낸 보도자료의 핵심 사항이다.

1. 한국배구연맹의 규정상 본 구단은 김연경 선수가 FA자격을 취득하지 못 하였음은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이에 불복하여 다시 한 번 국제배구연맹에 제소를 하거나 또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를 한다면 본 구단은 법률검토를 통해 대응을 하고 최종적인 사법판단에 대해서는 그 결과가 어떤 것이든 겸허하게 이를 수용할 것입니다.

2. 2012년 9월 7일에 협회, 구단 및 김연경선수 3자간에 체결된 합의서는 각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서명한 유효한 계약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동 합의서의 유출운운하며 그 효력을 부인하려는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만일 문제가 있다면 김연경 선수측에서 정당한 절차를 통해 합의서가 무효라는 사법적 판단을 받을 것을 요구합니다.

3. 현행 한국배구연맹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김연경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니 특별히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는 한국 프로배구리그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서 단순히 슈퍼스타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이루어질 결정은 아니라는 것이 본 구단의 입장입니다. 다만 현행 규정이 국내의 다른 스포츠리그나 해외리그의 규정과 비교하여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협회나 연맹, 다른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적절히 개정하는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4. 아울러 김연경선수가 하루 빨리 경기장에 나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본 구단 역시 모든국민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절차가 규정과 합의를 무시하고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김연경선수가 상식과 원칙의 틀안에서 협상에 임해준다면 구단 역시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할 의사가 충분히 있느니만큼, 그 간 해 온 것처럼 여론이나 정치권을 통해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이 아닌, 국내배구리그의 근간을 지키고 존중하는 틀안에서 합리적인 절충을 통한 합의에 이를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흥국생명은 "본 구단은 여전히 김연경이 배구선수로서 더욱 성장하기를 원한다. 아무쪼록 김연경이 규정과 원칙의 틀 안에서 행동해 주길 희망한다. 또한 하루빨리 원만한 해결점을 찾아 김연경이 다시 코트위에 설 수 있도록 협회 및 구단과 성실한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전했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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