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MBC '서프라이즈'에서 함스부르크 왕가를 두려움에 떨게한 저주의 실체를 파헤쳤다.
2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함스부르크 립'의 진실을 추적했다.
15c 이래로 유럽 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번성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특이한 저주에 시달렸다 그것은 바로 합스부르크가 특유의 돌출된 턱인 '합수부르크 립'이었다.신성 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부터 스페인 왕 카를로스 2세까지 합스부르크 왕가의 사람들은 모두 특이하게 돌출된 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스페인의 펠리페 2세도 이와 같은 '합스부르크 립'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다. 아래턱이 심하게 돌출돼 위턱과의 합이 맞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가 되지 않아 항상 손으로 가슴을 치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발음역시 매우 부정확해서 신료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때문에 그는 모든 정사를 서류로 보고받아 처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서류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였던 카를로스 1세 역시, 돌출된 턱으로 잠들 때조차 입을 다물지 못해 잠들 때 벌레가 입에 들어가는 등 괴로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펠레페 2세의 아들 카를로스 2세의 경우는 조금 더 심했다. 그는 '합스부르크 립'으로 음식을 아예 씹지 못해 모든 음식을 갈아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고통 외에도 합스부르크가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에 대해 시달리기도 했다. 특히, 사진이 없던 시절 초상화로 자신의 모습을 남겼던 왕가의 사람들은 자신의 턱이 그림으로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역시 합스부르크 가의 사람으로 프랑스의 왕비가 됐던 마리 앙트와네트도 이러한 '합스부르크 립'을 가지고 있었지만 화가들에게 자신의 턱을 미화시킬 것을 요구해 아름다운 턱을 가진 모습으로 그림에 남았다.
이토록 왕족들을 괴롭히며 왕가의 저주로 알려진 '합스부르크 립'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후세의 학자들은 합스부르크가의 가계도를 분석해 이유를 알아냈다. 문제는 바로 '근친 결혼'에 있었다. 합스부르크가 사람들은 근친혼을 통해 권력을 유지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열성 유전병인 '합스부르크 립'이 세대를 거쳐 전파됐던 것이다.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가를 두려움에 떨게 한 저주는 이처럼 권력을 유지하고 싶은 욕망과, '근친혼'에 대한 무지에 기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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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