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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벼랑 끝 선발 등판' 마리오, PS 첫 등판 어떻게 작용할까

기사입력 2012.10.20 02:33 / 기사수정 2012.10.20 02:33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벼랑 끝에 몰렸다. 앞에는 적이 있고 뒤에는 강이 있다. SK 와이번스 마리오 산티아고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국내 무대에서 포스트시즌 첫 출격이다. 패하기라도 한다면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는 급박한 상황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 그에게 팀의 운명이 달렸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SK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마리오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마리오는 올 정규시즌 18경기에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40(95⅓이닝 36자책)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중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복귀 이후 2경기에서 2전 전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다는 점이 반갑다. 특히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서 5⅔이닝 2자책으로 비교적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 무대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다는 점이 변수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중압감 자체가 다르다.

SK는 2차전서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끝에 4-5로 역전패했고, 3차전서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1-4 완패,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것이 사실이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SK는 한 번만 더 패한다면 올 시즌이 마무리된다. 마리오가 팀의 운명을 짊어졌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라는 점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생각일 뿐이다. 최근 몇 년간 큰 경기 경험을 쌓은 송은범도 3차전서 5이닝을 못 버티고 물러났다.

희망도 있다. 하지만 마리오의 '믿음'이 동반돼야 한다. SK는 3차전서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승기를 잡는다면 '좌완 필승조'가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다. 마리오의 뒤를 받칠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 마리오가 이 점을 믿고 자기 공을 던져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마리오의 호투가 타선의 분발을 이끌어낼 지도 주목된다.

'지면 끝인' SK와 1승의 여유가 있는 롯데의 플레이오프 4차전, 마리오의 어깨에 SK의 운명이 달렸다.

[사진=마리오 산티아고,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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