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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PS 전 경기 등판' 김성배, 이제는 완벽한 '가을 남자'

기사입력 2012.10.19 21: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꿀성배' 김성배는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위기에서 쓸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됐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 출장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불확실한 카드를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투입시킬 리 없다.

김성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 6회 구원 등판, 2⅓ 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1 승리를 지켜냈다. 투구수는 39개. 비록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롯데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는 김성배의 몫이 컸다.

김성배는 팀이 3-0으로 앞선 6회초. 선발 투수 고원준이 1사 1, 3루 위기에 몰리자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플레이오프 3경기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간 것이다. 

다소 무리한 등판인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성배는 16일 1차전서 1이닝(투구수 12개), 17일 2차전서는 2⅔이닝(37개)을 투구했다. 특히 김성배는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전 경기(6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힘이 떨어질 법도 했다. 3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부였기에 실점한다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김성배는 너무나 침착했다. 첫 상대 이호준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고비를 넘겼다. 홈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곧이어 박정권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롯데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순간이었다.

김성배는 7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최정에게 볼넷, 이호준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하기는 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뒤였다. 강영식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김성배를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 

2차전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직후 "감기 때문에 몽롱한 상태에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쑥쓰러워하던 김성배. 그가 준플레이오프서 호투를 펼칠 때만 해도 '친정팀 킬러'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SK와의 플레이오프서 그는 더욱 위력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제 그는 진정한 '가을 남자'다.



[사진=김성배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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