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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주영-신욱'…뻔한 공격진을 어찌할꼬

기사입력 2012.10.18 22: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대하던 환호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빈약한 공격력은 최강희 감독에 골머리를 썩이는 요인으로 떠올랐지만 다른 방안이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8일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강희호는 슈팅 수 14-5로 이란보다 3배 이상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도 상대의 숨통을 끊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하고도 패배의 성적표를 받자 충격은 더했다.

경기 전에는 내심 한국의 공격력을 자신하던 최강희 감독이었다.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 전 스페인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오를 정도로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여기에 유럽 못지않은 힘을 자랑하는 이란에 같이 힘으로 맞설 수 있는 김신욱의 존재까지 더해졌기에 약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무득점 패배는 더욱 아팠다. 수적 우위의 유리한 상황에도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 공격력은 해답이 보이지 않았다. 준비했던 롱볼 위주의 공격 전술은 세컨볼 경쟁에서 지면서 공격진까지 연결되지 않았고 자신하던 측면 허물기도 실전 감각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선수들의 예견된 부진으로 헛바퀴만 돌기 급급했다.

귀국 기자회견에 나선 최강희 감독은 "그날 경기는 측면을 파괴하고 파워 있는 공격수가 기회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박주영도 몸 상태는 이전보다 좋았지만 상대가 밀집수비와 몸싸움을 강하게 하니 고전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패배와 맞물려 이란 원정에 동참하지 못했던 이동국이 K리그 득점 무력시위를 통해 재발탁의 여지를 남긴 것은 희소식이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카드를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았었기에 새 얼굴 부족을 지적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 공격진은 고작 3명뿐이다. 그 안에서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이동국과 박주영, 김신욱으로 얇아진 공격수 두께에 한탄하며 다양하지 못한 자원 안에서 조합으로 문제를 타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공격진 자원 부족을 해소할 또 다른 방안으로 최강희 감독은 측면을 해답으로 잡은 듯 측면 공격수들에 분발을 촉구했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은 연습 때와 소속팀에서 좋았고 준비도 잘했는데 대표팀에서 활약에 부담된 듯하다"고 지적했고 "김보경과 이청용은 경기를 못 나가니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팀에서 출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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