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27
경제

'오페라의 유령' 안소니 다우닝 "서울서 살고 싶다, 싸이 말춤 연습 중"

기사입력 2012.10.18 17:51 / 기사수정 2012.10.18 17:5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역 안소니 다우닝이 한국과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페라의 유령'의 탄생 25주년 기념 월드투어 공연으로 내한한 안소니 다우닝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서 살아보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라울 역의 안소니 다우닝은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은 꿈같은 일이다. 작년만 해도 졸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전세계에서 공연하고 있어 놀랍기만 하다"며 "한국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외국인이 아닌 서울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말춤도 배우고 싶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유튜브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며 혼자 연습 중이다"고 덧붙여 취재진을 웃겼다.

피아노 연주와 댄스, 작곡실력까지 겸비한 안소니 다우닝은 뮤지컬, 영화, 방송 등 다방면에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어린 시절 뮤지션인 아버지가 자주 연주하던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를 듣고 자라며 라울 역을 꿈꿨다.

그는 "5세 때 이미 이 작품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어렸을 때 노래만 듣고 자라다 수천 명 앞에서 공연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작품에 대한 관전 포인트도 설명했다.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안소니 다우닝은 "모든 인간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사랑에 빠지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다. 관객들은 사랑에 빠진 라울과 아버지를 잃는 크리스틴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음악과 세트도 매력적이다. 순간의 감정들이 하나의 큰 감정선을 이루는 점도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브래드 리틀 분)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클레어 라이언),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안소니 다우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6년 영국 웨스트 엔드, 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최장기 공연, 최고매출, 최다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한 뮤지컬 역사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전세계에서 65,000회 이상 공연되었고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1억 3천만 명이 관람했다.

티켓매출로만 56억 달러를 넘어선 '오페라의 유령'은 2012년 9월 5일 월드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정식 등재되기도 했다. 12월 7일 서울 한남동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안소니 다우닝 ⓒ 설앤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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